큰무레골의 가을풍경 부곡지구에서 비로봉으로 가는 짧은 구간길이 열렸다. 4.6킬로이고 길도 비교적 순하다고. 부곡지구는 가을풍경이 좋았다. 새로운길이라니 한번 가봤다. 능선으로 올라서는 입구로부터 1.5킬로미터의 구간이 아주 아름답다. 혼잣말 2016.10.22
입맞춤 녀석은 뽀뽀를 싫어한다. 제 할머니가 "뽀뽀!"소리만 하면 반사적으로 고개를 홱 돌려버린다. 내가 안고 놀아줄땐 가끔 침이 번들거리는 입술을 내 뺨에 대곤 한다.아주 가끔. 그냥 몸짓일테지만. 발걸음을 떼기 무섭게 걸음에 속도가 붙었다. 엄마랑 둘만의 첫 여행을 나갔.. 혼잣말 2016.10.21
지장암 가는길 선재길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지장암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3분이면 간다는 표지판 1분이면 가더라마는 가는길의 푯말하나가 나를 멈춰세운다.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나 기여한 삶이 있는가" 가슴을 찌르는 질문이며 가끔 내게도 던지지만 곧 잊어버렸던 질문이다. 좀 아프다. 금강문에.. 혼잣말 2016.10.18
선재길 가을 이번달은 한가해도 너무 한가하다. 겨우 공장 월세 벌어놓고 한달의반이 지나고 있다. 겨울부터 여태까지 그나마 바쁘게 일한덕에 마음이 그닥 쫒기지는 않는다. 뭐 정히 안되면 문닫고 딴거 하지 뭐,,,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 나 천하태평이다. 그런데 그렇게 맘 먹는게 사실 쉽지는 .. 발길을 멈추고 2016.10.18
떠오른 기억 녀석이 무릎걸음을 시작했을 때의 어느날 점심먹으러 나간 식당이 한산했다. 왜 그때 말을 태워주어야겠단 생각이 들었을까. 아이를 등에 올리고 한손으론 혹 떨어질까 등뒤로 팔을 돌렸다. 그리곤 말을 태웠다. 따그닥 따그닥 입으로 소리른 내면서 가끔은 히히힝 투레질도 하면.. 혼잣말 2016.10.16
돌잔치 하던 날 유아용 자동차를 사 줄 때부터 돌잔치 입장할때 차를 타고 입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많은 사람중에서 녀석이 나를 발견하고는 활짝 웃으며 손짓을 한다. 녀석이 잡으려 했던거 마이크란다. 애비가 애를 살짝 흔들어서 마이크를 못 잡게 하는 바람에 돈을 집어 들었다는.. 혼잣말 2016.10.13
양재 시민의숲에서 성수동 서울숲으로 가고 싶었지만 역삼동에서 가까운곳이 양재 시민의 숲이라,,, 겨우 4킬로쯤 떨어진곳을 가는데도 차량정체로 시간이 조금 걸렸다. 그 사이에 뒷자리의 찬이는 울고불고,,,휴,,, 아직은 걸음마가 익숙치않아 혼자 서있는걸 많이 겁낸다. 세워놓고 사진찍기가 쉽.. 시간을 멈추고 2016.10.10
세월은 가고 아이는 큰다 돌이 지났다. 발육이 상위 1퍼센트안에 든단다. 벽을 붙들고 걷기 시작한지는 오래돼서 돌떡을 나를거라고 기대했는데 돌엔 걷지를 못했다. 지난주부터 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딸애와 찬이가 일주일째 우리집에 머물렀다. 힘들어서 좀 쉬어야겠다고. 공장도 마침 한가해서 아이만.. 혼잣말 2016.10.08
고양이 무덤 공장 바깥쪽에서 삐이삑~하며 새끼 고양이가 울었다. 우리집 감자가 내 관심을 끌려할때 또는 내가 감자야~~하고 부르면 대답으로 자주 내는 소리이기도 한데 그날은 뭔가 절박한 요청처럼 들렸다. 아무리 바빠도 내 귀에 절박하다고 들린 이상 잠시 일을 놓았다. 새까만 어린 고.. 혼잣말 2016.08.15
오늘도 하늘은 시퍼렇다 정신없이 바쁘게 뙤약볕 여름이 지나고있다. 공장 천정이 높아 겨울엔 춥지만 여름엔 상대적으로 시원하다고 느꼈었다. 하지만 올 여름 더위는 공장을 후끈후끈 달궜다.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면 옥수수 삶는 가마솥 뚜껑을 열고 그 속에 들어가는 느낌이 들 지경이다. 한달 넘게 .. 혼잣말 2016.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