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집 홍섭이는 본시로 들어갔다.
이 넓은 공장에 홀로 남겨졌다.
뭐 상관은 없다만,,,
아침 일찍 출근해서 기계 셋팀해서 작업 시작해놓고
빵 봉지를 꺼내 커피와 함께 먹기 시작했을때
기계 판넬에 그림자가 나타났다.
고양이다. 새까만.
"안녕! 배고프니? 빵 줄까?"
녀석은 소리없이 입만 벙긋거린다.
개도 아닌데 성대 수술을 했다고? 말도 안돼.
빵 한 조각을 던졌다.
잠시 피했던 녀석은 살금살금 다가와 빵을 물고 갔다.
고양이가 빵을 먹다니.
우리집 보리,감자는 고기를 줘도 본체만체인데.
생긴대로 까망이라는 이름을 부여받은 녀석은
내 모닝빵을 두개나 먹어치웠다
넌 이제부터 내 친구다.
집에는 구미로 내려간 애들이 먹던 사료가 남아 있으니
그걸 한동안 먹여야겠다.
다음날 아침
거래처 미팅하고 금형 싣고 공장 들어가니 아홉시가 넘었다.
까망이 부터 찾았다.
어디선가 들리는 희미한 고양이소리
어디 구석에 숨었나 싶은 순간 내 뒤에서 나타났다.
쫌 무섭다. 이 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