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가 암소식을 전한게 일년이 조금 더 지났다. 3기라던 암은 정밀검사후 4기로 확인됐고 이미 원격전이가 진행된 상태라고 했다. 아마 본인도 자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걸 알았을거야. 잘 하던 식당도 미련없이 접었다. 지나고보면 미적대다가 코로나까지 맞았을테니 잘한일이다. 물론 그여자가 예상하고 한 일은 아니지. 암선고를 받고 보니 아등바등 살았던 삶이 싫었던게지. 사업한다고 늘 돈에 쫒기는 남편 뒤치닥거리도 싫고 치료에만 전념하고 싶었을거야. 살고 싶었을거야. 둘째아들이 너무 일찍 사고를 쳐서 손녀를 얻었는데 그나마 며느리가 어린애를 두고 떠나버려서 손녀를 키워야했거든. 그걸 두고 체념먼저 할순없었겠지. 다행히 신약임상에 참여하면서 치료효과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그건 일시적인 효과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