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펑크

치악동인 2015. 10. 3. 16:42

 

 

 

때론 넘어지지 않을곳에서도 넘어지고

넘어지지 말아야 할 곳에서도 넘어져.

이번엔 넘어지지 말아야 할 곳이었어.

이곳에서 넘어진게 첨도 아니야.

MTB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 빗물에 젖은 이곳에서

뒷바퀴가 미끄러지면서 넘어졌었지.

이번엔 앞바퀴 펑크로 넘어졌네.

여긴 급경사 내리막이고 게다가 거친 시멘트도로거든.

 

산으로 접어들때 하늘이 너무 파랬어.

시인이 그랬잖아.

"아무생각 없고 그냥 당신만 많이 보고싶습니다"라고.

근데 자전거 탈땐 그럼 안돼.

 

언제쯤 안 넘어질까.

이 통증은 며칠후면 괜찮아질테고

찢어진 타이어는 교체하면 될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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