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올라오는길

치악동인 2015. 9. 21. 17:50

 

겨우 일주일뿐이 안된 녀석이 나와 눈을 맞춘다.

초롱하다.

숨이 멎는듯 했다.

나와 눈을 맞췄어!

조리원에 들어가기전 집에 잠깐 머물며 아이를 안아봤다.

오!세상에!

그냥 빛에 반응하는 눈이 아니라 촛점을 맞추고 제 엄마를 보고 아빠를 보고 할머니를 보고 나를 본다.

눈이 나를 닮았단다.

 

돌아오는길

낙동강변을 따라 선산을 지난다.

나도 모르게 하아~한숨을 내 쉬었다.

아내가 선잠에서 깨며 묻는다.

"왜? 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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