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는 기사시험중이다.
오전에 한번,오후에 또 한번의 시험을 치룬다.
시험시간은 한시간씩이지만 한시간이 다 걸리진 않는다.
내가 고등학교때 기능사 시험을 볼때도 그랬다.
한시간 짜리 시험은 삼십분에서 길어야 사십분 안에 끝났다.
딸아이 시험보는 동안 난 산책을 한다.
시험장이 치악산 등성이 밑이라 산책하기도 좋다.
길섶에서 이 녀석을 만났다.
이파리는 뵈지 않고 가늘고 긴 줄기에 꽃잎만 매달렸다.
딱 한송이.
그리고 조금 떨어진곳에서 또 한송이를 봤다.
가녀리고 외로와 보였지만
나름 꼿꼿하다.
인터넷 뒤적이다 비슷한 꽃을 발견했다.
이름이 큰 괭이밥 이란다.
외로움을 즐기는 너 자못 화려하다.
너를 담으려 내가 무릎을 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