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멈추고

무릎을 끓다

치악동인 2010. 4. 28. 13:08

딸아이는 기사시험중이다.

오전에 한번,오후에 또 한번의 시험을 치룬다.

시험시간은 한시간씩이지만 한시간이 다 걸리진 않는다.

내가 고등학교때 기능사 시험을 볼때도 그랬다.

한시간 짜리 시험은 삼십분에서 길어야 사십분 안에 끝났다.

딸아이 시험보는 동안 난 산책을 한다.

시험장이 치악산 등성이 밑이라 산책하기도 좋다. 

 

 

 

 

 

길섶에서 이 녀석을 만났다.

이파리는 뵈지 않고 가늘고 긴 줄기에 꽃잎만 매달렸다.

딱 한송이.

그리고 조금 떨어진곳에서 또 한송이를 봤다.

가녀리고 외로와 보였지만

나름 꼿꼿하다.

인터넷 뒤적이다 비슷한 꽃을 발견했다.

이름이 큰 괭이밥 이란다.

 

외로움을  즐기는 너 자못 화려하다.

너를 담으려 내가 무릎을 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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