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멈추고
삼월이 끝나갈 즈음
이젠 안오려니 했던 눈이 펑펑 쏟아졌다.
사월이 끝나갈 즈음
이젠 안오려니 했던 추위가 찾아왔다.
대관령에는 눈보라가 친단다.
멀리 갈것도 없이 치악산 7부 능선 이상은 눈이 허옇게 덮였다.
꽃 다 얼었다.
복숭아 농사짓는 우리 김대리네집은 쫄딱 망하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