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눈은 지난번 눈과는 질이 다르다.
습기가 많아 질척하고 엄청 무겁다.
눈가래로 몇 미터 못 밀어내고 눈 무게에 막힌다.
지금 쌓인것만해도 칠팔센티는 족히 되겠다.
계속 내리고 있으니 이번에도 폭설이다.
아산 출장계획이 있었으나 눈 핑계대고 연기했다.
나 살고 싶어서.
세월 좀더 죽이고 싶어서.
눈밭에 발자국을 찍었다.
점심엔 산으로 간다.
다행히 차에 아이젠도 있고 스패츠도 있고 등산화도 있다.
아,,,장갑이 없긴 하지만 그깟 장갑이야 공장에서 쓰는 목장갑끼면 될일이고.
이 발자욱이 너에게 이어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