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까망이는 사람과 생활 했던 아이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내게 먼저 다가온것도 그렇고 불과 며칠만에 내게 곁을 준것도 그렇다.
까망이 후에 밥을 먹고 가는 고양이들은 넷도 오고 다섯도 온다.
어떤날은 까망이가 밥을 못 먹고 잔뜩 겁먹은 표정으로 공장앞을 서성이길래
밥 놔두는 창고쪽을 봤더니 못 보던 녀석하나가 와 있다.
할수없이 밥 그릇을 창고에 하나 두어서 아직 내게 가까이 오지 못하는 녀석들을 위해 두고
까망이는 공장출입구 안쪽에 따로 만들어 주었다.
바깥에서 먹는 애들이 많다보니 하루에 두번도 채워놓고 세번도 채워놓다보니
사료도 대용량 7킬로 짜리를 샀는데 벌써 바닥이 보인다.
그중에 제일 맘에 쓰이는 아이들 둘이 있는데 두녀석이 꼭 붙어다닌다.
아마도 태어난지 몇달 되지 않은 애기들인가 보다.
오늘 아침도 저 노랑이 녀석이 애기들 밥을 빼앗아 먹어서 또 밥그릇을 옮겨 놔야 했다.
이 작은 녀석들은 내게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는 중이다
큰일이다.
너무 정 붙이면 안되는데,,,
공장 이사가면 내게 익숙해진 녀석들은 어쩐단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