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산성
궁예가 터를 잡았던곳이라 한다.
그럼 도대체 얼마나 오래된거야??
천년도 넘었다구?
그건 설이고 좀더 확실한 기록은 대몽항쟁때의
기록이란다.
해발 600미터쯤 되는 산비탈을 이용해 축성을 했다.
성이라고 하면 우뚝 솟은 돌벽이 상상되지만
산성들은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급경사의 산비탈에 한길정도의 돌담으로도 충분히 적을 저지할수도 있겠다.
그 성곽이 거의 치악산 주능선 가까이 까지 뻗어 나간다.
눈발이 날리는 토요일인데다가 이쪽은 사람들이 잘 찾지않는 코스라 인적이 없다.
누군가 한사람의 발자국을 쫒다가 어지러운
멧돼지 발자국도 만났다.
조금 더 오르다 주능선을 코 앞에 두고 철수다.
인적없는 곳에서 슬쩍 발이라도 헛딛으면
큰일 당할수도 있겠다 싶으니 겁이 난다.
난 벌써 겁많은 오십대가 됐구나
정상을 코앞에 두고 발길을 돌리다니.
그것도 무서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