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청평사를 다시 찾았다.
지난번엔 혼자 배후령 고개를 꼬불꼬불 넘어들어왔고
이번엔 아내와 함께 소양댐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들어왔다.
너무 늦게 도착해서 돌아나가는 마지막 배시간의 여유가 딱 한시간.
부족한 시간이긴 하지만 온김에 둘러보고 가자고 배를 탔다.
그런데 2년이라는 시간동안 무슨일이 있었던가.
회전문앞의 넓은 공터에 자리잡고 있던 큰 나무 두그루가 없다.
절에 들어서기도전에 아쉬운 맘부터 생긴데다 배시간이 급하니 발걸음이 급하다.
암만 그래도 절 한쪽 구석의 채마밭은 보고 가야지.
채마밭은 그대로다.
전에 왔을때보다 꽃이 더 많아서 보기 좋다.
세월따라 큰 나무 두그루 없어졌다 서운해하다가 예전보다 꽃이 많은 채마밭을 보고 좋아하다니.
변했다고 서운할것도 좋아할것도 없는데.
나도 그사이 변했는데 세상이야 당연히 변하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