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씨팔!

치악동인 2009. 1. 13. 20:20

오늘은 유난스레 머리로 열이 오릅니다.

보름달때문도 아닙니다.

지금쯤 달이 어제처럼 떠오를때가 되기는 하였지만 난 아직 밖을 내다보지도 않았습니다.

날 힘들게하는 전화한통도 받은적없습니다.

요즘은 업무전화마저도 고요합니다.

직원들과 부대낀적도 없습니다.

남들은 일이없어 휴가를 간다는데 우리는 할일이 많아 죽어라 일만하는데 부대낄일이 있을리없지요.

그런데도 오늘은 유난스레 그렇습니다.

얼굴로 열이 오르기 시작하면 난 변신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날 감싸고 있는 거치장스런 옷들을 북북 잡아 째고는 냅다 산으로 들로 벌거벗고 뛰고 싶습니다.

그러지 못하는 난 엉뚱한곳으로 화살을 돌립니다.

살의를 느끼는 적도 있습니다.

무서운 생각이지요.

날 내팽겨치고 싶기도합니다.

그것또한 할수없는 일이지요.

아무도 모르는곳으로 도망치고 싶기도 합니다.

그럼 내 가족들은 무슨죄인가 싶어 그러지도 못합니다.

내가 할수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머리로 올라오는 열을 입으로 뱉어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집에 들어가기전 한적한곳에 차 세우고 욕이나 실컷 해야겠습니다.

씨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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