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해가 떠오르면 달려야한다

치악동인 2008. 12. 6. 12:55

아프리카에서는 매일아침 가젤이 잠에서 깬다.

가젤은 가장 빠른 사자보다 더 빨리 달리지않으면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온 힘을 다해 달린다.

 

아프리카에서는 매일아침 사자가 잠에서 깬다

사자는 가젤을 앞지르지 못하면 굶어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온 힘을 다해 달린다.

 

네가 사자이든,가젤이든 마찬가지다.

해가  떠오르면  달려야한다. 

                         -마시멜로 이야기중에서-

 

변수1,

가젤이 깊은잠에 빠져있던 밤

눈밝은 야행성사자가 살금살금 다가와 목을 물었지.

가젤은 하루종일 달렸기때문에 너무 피곤했거든.

그냥 빨리 달리면될줄 알았지,,,

 

변수2,

가젤은 뒤따라오는 사자를 먼발치로 제끼고 달아나고 있었어.

커다란 덩치로 헉헉대며 따라오는 사자에게 콧방귀라도 힝~뀌어주고 싶을만큼

여유로웠지.

그때 앞에 있는 덤불속에서 불쑥 사자한마리가 나타났어.

세상에,,,

기다리는 사자가 있었네?

그걸 몰랐지뭐야.

 

변수3,

가젤은 속도에서 충분히 사자를 압도하고 있었다.

아차!

앞은 낭떠러지였으나 가젤은 속도를 줄일수가 없었다.

방향도 틀수없었다.

그냥 빨리만 달리면 되는줄 알았지,,,

 

변수4,

가젤은 그렇게 가까이 까지 사자가 접근한줄 몰랐다.

죽어라 뛰는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발밑에 움푹 꺼진곳이 있는줄 몰랐다.

넘어지지 말아야할곳에서 넘어질때가 있다.

 

변수5,

가젤은 그렇게 코앞에서 사자를 만나본적이 없었다.

사자의 눈과 마주치는 순간 이미 몸은 굳어버렸다.

이성은 뛰라고 소리쳤지만 몸의 기능은 모두 정지한듯했다.

사자의 날카로운 송곳니가 목젓으로 파고들어오는 섬칫한기운에

정신이 퍼뜩 들었다.

가젤은 꿈에서 깨어나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변수6,

가젤은 날마다 해만 떠오르면 살기위해 달려야하는 자신이

싫었다.

그래서 "에라~모르겠다"는 심정으로 해가떠오르건 말건 늘어지게

퍼질러자버리로 했다.

사자는 해만 뜨면 그저 먹을것에 잡착해서 죽어라 뛰는 자신의 꼴이

처량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차라리 하루를 굶더라도 하루왼종일 낮잠을 즐기기로했다.

 

변수7,

가젤은 하루를 편히쉬면서 생각했다.

나의 이런 결정이 내 목숨을 끝나게 하는건 아닌가?

그런 상념들로인해 그다지 편치만은 않은 하루 휴식이었다.

그래서 하루를 더 쉬어보기로 했다.

사자는 하루쯤은 굶더라도 견딜만하다는걸 알았다.

그래서 하루를 더 쉬어보기로 했다.

 

변수8,

가젤은 더 이상 사자가 걱정되지않았다.

이틀이나 무방비로 편히 쉬었지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가젤은 생각했다.

아~!난 신의 가호를 받았나봐.

그래서 늘어지게 한숨 더 자기로 했다.

사자는 이틀동안 늘어지게 자고났더니 참을수없는 허기가 몰려왔다.

이젠 좀 먹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사자는 일어나서 초원으로 나갔다. 

 

변수9,

가젤은 사자와의 쫒고 쫒기는 추격전에 점점 익숙해졌다.

먼발치로 사자를 따돌리다가도 잠시 멈춰서서 사자를 기다려주기도 했다.

사자는 생활이요 유희였다.

사자는 가젤을 쫒으면서도 너무 근접하지 않도록 주의했다.

혹 가젤의 발걸음이 급하여 넘어질까 두려웠다.

가젤과의 달음질은 생활이요 유희였다.

 

변수 10,

가젤은 사자에게서 죽어라 도망치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우뚝 멈춰섰다.

이제는 사자에게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널 사랑해"

갑자기 멈춰선 가젤에게 부딪힐세라 급하게 멈춰선 사자에게

가젤의 말은 화살처럼 날아가 심장을 뚫었다.

듣지못한척 하는건 이미 늦었다.

 

변수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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