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멈추고

시 한수읽고 가는 월요일

치악동인 2008. 6. 23. 13:13

       남해 금산
 
                      이성복
 

한 여자 돌 속에 묻혀 있었네
그 여자 사랑에 나도 돌 속에 들어갔네
어느 여름 비 많이 오고
그 여자 울면서 돌 속에서 떠나갔네
떠나가는 그 여자 해와 달이 끌어 주었네
남해 금산 푸른 하늘가에 나 혼자 있네
남해 금산 푸른 바닷물 속에 나 혼자 잠기네

 

 

 

오늘 하늘이 마치 바닷물처럼 푸르릅니다.

저 바다속에 돌이 있고

그속에 누군가 갇혀있나봅니다.

 

아마 스스로를 가두었겠지요.

고립을 즐기려고.

 

 

'시간을 멈추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도  (0) 2008.09.30
아침에  (0) 2008.08.05
금긋기  (0) 2008.06.20
어제 죽은 여자  (0) 2008.06.17
살아있다는것은  (0) 2008.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