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금산
이성복
한 여자 돌 속에 묻혀 있었네
그 여자 사랑에 나도 돌 속에 들어갔네
어느 여름 비 많이 오고
그 여자 울면서 돌 속에서 떠나갔네
떠나가는 그 여자 해와 달이 끌어 주었네
남해 금산 푸른 하늘가에 나 혼자 있네
남해 금산 푸른 바닷물 속에 나 혼자 잠기네
오늘 하늘이 마치 바닷물처럼 푸르릅니다.
저 바다속에 돌이 있고
그속에 누군가 갇혀있나봅니다.
아마 스스로를 가두었겠지요.
고립을 즐기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