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티비를 보다가 문득,
책상위에 금을 긋고 넘어오지 말라던
어린시절의 학교 생활이 떠 올랐다.
누구나 한번쯤은 있었던 경험이겠지.
두명이 함께 쓰던 책상은 수시로 눈에 보이지 않는 금이 그어졌다.
토닥토닥 싸움을 해서거나,
아님 장난질을 위해서거나.
금긋기전에야
팔꿈치정도는 수시로 넘어가고 지우개며 연필이며 삼각자가 넘어가도
아무상관없었지만,
금이 그어진이후로는 절대 넘어가면 안된다고 서로에게 못 박았다.
막상 넘어가지 못할 선이 생기면 그 웃기지도 않는 선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던가,,,
팔꿈치가 넘어가지 않도록 애써서 오므리고
혹여 연필이라도 굴러 갈까봐 얼마나 신경이 쓰였던가.
그 금을 넘기 위해 은근슬쩍 지우개도 떨궈보지 않았던가.
지금 내 마음엔 내가 넘어갈수없는 금이 그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