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상원사 땀나게

치악동인 2013. 2. 24. 15:38


 

 
옥수수 알 말려놓은게 뻥튀기 한방은 되겠다.
신림 뻥튀기집에 맡겨놓고보니,
상원사까지 갔다오기엔 시간이 애매하다.
뻥튀기할아버지 다섯시에 문 닫으신다니 그 시간 까진 돌아와야 할텐데.
 
성남 입구에 차세우고 개발에 땀나도록 걸었다.
개는 얼만큼 걸으면 땀날까?
두시반에 출발했으니 네시까지만 올라가다가 되돌아올 생각이다.
상원사 산문을 들어섰을때 주머니속에서 정각 네시를 알렸다.
눈 쌓인 겨울산사는 개짖는 소리만 우헝우렁 가득하다.
그녀석 스님이 고만 짖으랄때 고만하지 기어이 스님한테 잡혀서 심검당 계단 난간에 묶였다.
 
내려오는길은 내잎에 섰던 두 남자사이에 우연히 내가 낑겼다.
입석사에서 종주를 하고 있다는 그들은 버스 시간을 맞춰야 한다고 거의 뜀박질 수준이다.
지기싫으니 나도 뛴다.
그래도 뻥튀기할아버지와의 약속엔 십분 늦었다.
 
뻥튀기 잘 튀겨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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