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멈추고
절에 갔다.
절 나이보다는 젊은 전나무가 산문 대신 섰다.
구비진 산길을 돌아돌아 절에 이르는 길을 걸었다.
절 산문에 이르기 전.
작은 연못에 하늘이 비친다.
나무가 자라고 바람이 불고 구름이 흐르는 가운데
너를 쳐다보는 내가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