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멈추고

등 떠밀지마라

치악동인 2009. 6. 8. 08:46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마라


다친 달팽이를 보거든
도우려 들지 말아라.
그 스스로 궁지에서 벗어날 것이다.
당신의 도움으로 그를 화나게 하거나
상심하게 만들 것이다.

하늘의 여러 시렁 가운데서
제자리를 떠난 별을 보게 되거든
별에게 충고하고 싶더라도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라.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말아라.
강물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 장 슬로우, '세월의 강물'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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