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건강진단때마다 "양호"판정을 받아온 내게 빨간불이 켜졌다.
모든 수치들은 정상범위안에 있었고 2차검진의 필요도 없다고 써있었지만
의사소견란이 문제였다.
'좌상엽 0.9센티 결절소견.전문의 상담바람'
이런 빌어먹을,,,
얼른 네이버선상님께 여쭈었다.
비슷한 물음들 덕에 금방 확인했다.
별 대수롭지않은,,,
엉?
일부는 폐암으로?
사십이 넘은 사람은 거의 30퍼센트가 그쪽이라고?
이런 빌어먹을.
난 건강하다고!
난 담배도 안피운다고!
얼른 병원에 전화해서 진료예약했다.
쫄쫄 굶고 간김에 아예 내시경위검사까지 하고
그놈의 "좌상엽"을 씨티까지 찍었다.
뭐?
영상의학과가 휴진?
판독할 의사가 휴진이라면서 찍긴 왜 찍어?
난 빨리 이상유무를 확인하고 싶다고!
이대로 집에 가면 난 아주 개떡같은 기분으로 주말을 보내야한다고!
월요일 회의가 끝나도 병원에선 연락이없다.
급한놈이 우물파야지 별수있나?
큰 이상은 아니란다.
그래도 병원에 나와서 의사한테 얘기들어보는게 좋겠단다.
또 뭐야이거,,,
찝찝하게.
내 목숨이 얼마 안남았다면 난 무엇을 하고 싶은가 내게 질문했다.
얼마나 당당할수있을까도 질문했다.
배부른 질문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