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놀래라,,,

치악동인 2008. 11. 17. 15:18

매년 건강진단때마다 "양호"판정을 받아온 내게 빨간불이 켜졌다.

모든 수치들은 정상범위안에 있었고 2차검진의 필요도 없다고 써있었지만

의사소견란이 문제였다.

'좌상엽 0.9센티 결절소견.전문의 상담바람'

이런 빌어먹을,,,

얼른 네이버선상님께 여쭈었다.

비슷한 물음들 덕에 금방 확인했다.

별 대수롭지않은,,,

엉?

일부는 폐암으로?

사십이 넘은 사람은 거의 30퍼센트가 그쪽이라고?

이런 빌어먹을.

난 건강하다고!

난 담배도 안피운다고!

 

얼른 병원에 전화해서 진료예약했다.

쫄쫄 굶고 간김에 아예 내시경위검사까지 하고

그놈의 "좌상엽"을 씨티까지 찍었다.

뭐?

영상의학과가 휴진?

판독할 의사가 휴진이라면서 찍긴 왜 찍어?

난 빨리 이상유무를 확인하고 싶다고!

이대로 집에 가면 난 아주 개떡같은 기분으로 주말을 보내야한다고!

 

월요일 회의가 끝나도 병원에선 연락이없다.

급한놈이 우물파야지 별수있나?

큰 이상은 아니란다.

그래도 병원에 나와서 의사한테 얘기들어보는게 좋겠단다.

또 뭐야이거,,,

찝찝하게.

 

내 목숨이 얼마 안남았다면 난 무엇을 하고 싶은가 내게 질문했다.

얼마나 당당할수있을까도 질문했다.

배부른 질문이지.

 

'혼잣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철없는 생각  (0) 2008.11.28
부작용  (0) 2008.11.27
비굴한 화해  (0) 2008.11.11
대화를 하다?  (0) 2008.10.23
네번째던가 다섯번째던가,,,  (0) 2008.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