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지나다가 딸아이가 말해줘서 이자들을 봤다.
이자들은 대로건너 어떤 상가 옥상에 저런 자세로 앉아있었다.
특히나 다리를 꼬고 앉은 저자의 자세에서는 시건방이 물씬 풍겨나왔다.
지나는 사람들을 관조하는듯한 저 자세는 사람들 뿐만이 아닌
이 세상을 관조하는 자세가 아니던가.
게다가 뒤쪽으로 상체까지 제껴가며 어디 덤빌테면 덤벼보라는 호전적인 느낌마저 들지않는가.
저들을 쳐다보다 난 기분이 상했다.
난 기본적으로 사람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그런 느낌이 싫다.
눈을 깔고 내려다보는것도 싫고
내가 우러러 봐야하는것도 싫다.
그래서 저것들을 어떻게 부숴버릴까 생각했다.
그때 마침,
밀려있던 내 앞차량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난 저것들을 좀더 봐주기로 했다.
뒷차가 빵빵거리기 전에 나도 얼른 가야하니까.
하여간 기분나쁘게 생긴 녀석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