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가 듬성듬성 나 있어서 맨살에 스치면
생채기를 남기는 가시나무 풀의 줄기에 개미떼가 새까맣게 달라붙었다.
주변의 것들은 멀쩡한데 왜 저 줄기에만 개미가 붙었을까
원인은 나무줄기에 붙은 진딧물일게다.
예전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개미"에 보면 개미들이 진딧물을 사육하는
이야기가 조금 나온다.
이 개미들은 양식이 아닌 자연산 진딧물의 수액을 빨아먹으려는게다.
며칠후 다시 가시풀을 봤을때
진딧물도 개미도 없이 줄기는 깨끗하고 건강해졌다.
진딧물은 가시풀 수액을 먹고
개미는 다시 진딧물을 먹어치운다.
그로인해 가시풀은 다시 건강해지고 싱싱한 잎을 키운다.
전에 누군가 배추벌레에 관해 확신에 찬 말투로 내게 말해준적 있다.
"배추벌레는 절대 배추가 죽을 만큼 많이 뜯어먹지 않아요"
그게 진짠지는 지금도 의심이 가는 대목이긴 하지만
분명히 더불어 사는 방법도 있을것이다.
가시풀과 진딧물과 개미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