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동인 2021. 3. 29. 15:16

공장입구에 매실나무가 한그루있다.
작년에 이사와서 보니 파란 열매가 맺히기에 살구려니,,,
노랗게 익으면 맛봐야지 했더니 노래지자마자 비실비실
다 떨어졌다.
가지가 너무 무성하고 열매가 많아서 그러려니 싶어 가지를
많이 솎아냈다.
혹여 싶어 밴드에 나무사진을 올려 물었더니 매실나무란다.
그랬군.
매실나무 옆으로 아침마다 마른 나뭇가지가 지저분하게
떨어져있다.
쓸어도 쓸어도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나뭇가지 천지다.
옆집 교회 공사하는 소장이 지나다 한마디한다.
"까치가 영 부실공사를 합니다"
아하! 매실나무 옆 전봇대위에 까치가 집을 짓고
한전에선 수시로 까치집을 허문다.
벌써 한달째 이런 상황인데 까치가 언제쯤 포기하고 다른데로
갈려는지.
까치가 내 공장 조립식지붕위로 날아와 쾅쾅 쪼아댈때면
마치 망치로 치는듯한 소리에 이게 뭔일인가
뛰어나가보기도 여러번.
힘들여 짓고있는 집을 털어버리는 한전관계자를 응원해야할지 터전을 잃어버린 까치를 위로해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