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오!고베규,,

치악동인 2017. 9. 24. 19:35

 

 

 

 

딸아이가 여행준비 다 해놓은거 빈몸으로 따라가려니

미안시러워서 물었다.

아빠가 뭘 보태주랴?

"아빠는 그냥 고베규만 사줘~!"

사실은 나도 인터넷으로 대충 상황은 파악했다.

그놈의 고베규가 지릴라게 비싸다더라마는

횡성한우에 이미 길들여진 내가 까짓 고베규따위에,,,

예약은 열한시 우리는 십분전에 도착했다.

너무 일찍 왔다고 시긴되면 다시 오란다. 정말?

문앞 대기석에서 기다리면 안돼?

못 믿겠지만 안된단다.

비 오는 거리로 다시 나와 천방지축 두돌백이 사내놈을 쫒는다.

그 잠깐 짬에 딸아이와 아내는 찬이 감기약도 살겸 또 약국쇼핑을 하러 간단다.

사간맞춰 다시 입장.

고기먹기가 쫌 까다롭다.

일본에서는 서비스를 받는다는 느낌이 아니라

서비스를 정중히 청해야 한다는 느낌이 팍 온다.

우리 자리를 잡고 기다리는데 쇼핑하러간 여자들이 안온다.

음식점 점원이 독촉을 한다.

자기들은 주어진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오래 기다릴수 없다고.

이건 주객전도야,,,

 

고베규는 마블링이 좋았다.

당연히 부드리웠고 요리사가 앞에서 적당히 익헤주는데

맛이 없을기가 없다.

당연 비싸다.

140 그람이면 우리나라 일인분보다 훨힌 적지만

무려 팔만원쯤 한다.

게다가 사케도 차게 뜨겁게 골고루 마셔줬더니 잠든 찬이빼고

어른 넷이 먹었지만 사십여만원이 넘게 나온다.

맛이 있었다니 뭐,,,난 맛은 있었지만 본전생각이 쫌 난다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