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달팽이 한마리

치악동인 2017. 5. 30. 12:51

 

고구마 순에 달팽이 한마리가 붙어 왔다.

햇볕은 뜨거웠고 비닐멀칭이 되어있어 달팽이가 피할곳은

없어 보였다.

달팽이도 얼른 고구마 잎사귀뒤로 몸을 숨겼다.

이 달팽이를 풀숲으로 옮기는게 맞을까 안맞을까?

장 뭐라고 하는 시인은 다친 달팽이를 도우려하지 말랬는데,,,

죽을줄 뻔히 알고도 그냥 두는건 미필적고의다만

달팽이가 죽을지 안죽을지 그걸 누가 알겠나.

그늘에 몸을 숨겨 한낯을 피하고 저녁 어스름에 제 갈길로

갈수도 있지 않은가.

 

그래서 참견 안 하기로 했다.

잘 살아라.달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