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멈추고
대청가는길
치악동인
2014. 9. 30. 09:33
한계령 휴게소가 폐쇄되었다.
그 아름다운 길의 정점에 있어 커피한잔 이라도 마시며 쉬어가던곳.
대청으로 향하는 서북능선의 자태를 한자락 엿볼수 있는곳이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매장도 폐쇄고 주차장도 폐쇄다.
이제 단풍이 시작인데 이 길을 오르는 사람들 허탈해서 어쩌나.
단풍이 아직은 없을줄 알았더니 정상부근은 색이 곱게 들었네.
누군가 내 카메라를 들어 나를 찍는다.
나를 작게 넣고 풍경을 살려주시지,,,
새가 먹다 남긴 마가목 묽은 열매.
끝청 즈음에서 구름이 살짝 걷히면서 멀리 봉정암이 보인다.
언젠가 저곳에서 하룻밤을 묵어봐야할텐데.
그래서 설악의 아침풍경을 보고 싶다.
산행 내내 안개가 흘렀다.
중청대피소에서 점심을 먹고 대청봉을 돌아 오색으로 간다.
지난번 혼자 왔던 그 길이다.
그땐 잠깐씩이라도 하늘이 열렸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