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멈추고

횡성 코스모스

치악동인 2013. 10. 1. 09:02

횡성군이 코스모스 꽃길을 많이 만들었단다.

추석날 아침부터 저녁까지 줄창 술을 마셔대다 딸아이 운전하는 차에서 잠들었다.

오전내 집에서 뒹굴다 코스모스 꽃밭이 궁금해서 아내를 꼬셨다

아내는 딴 생각으로 따라 나서서 나를 백화점으로 끌고 갔다. 

상견례때 입을 쟈켓 산게 맘에 안든다고 새로 하나 골라야겠다며.

후,,,

백화점에서 두시간 돌고 맛도 없는 막국수로 해장을 하고 또 중앙로 통을 한 바퀴 돌았더니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짜증이 슬슬 올라오는걸 꾹 참고 그래도 코스모스를 보겠다고 달린다.

도대체 우리집은 누가 남자고 누가 여잔지,,,

 

가을 코스모스다. 

 

 

 

 

 

그런데 코스모스는 이렇게 모여 있는것보다 길가에서 한들한들 바람에 흔들리는게 더 이쁘지 않나?

그래서 이 사진이 더 맘에 든다.

낯달과 코스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