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한계령
가을이면 꼭 다시 가보고 싶은곳.
한계령.
비오는 토요일 아침 강릉으로,
다시 한계령으로.
날씨가 좋았으면 강릉 커피축제 행사장에서 커피한통쯤 샀을텐데 그리 못한게 좀 아쉽네.
비오는 한계령도 좋았어.
아주.
렌즈에 빗방울이 묻어 아쉽긴 하지만.
강릉 시험장에서 성실이를 기다리며 차안에서 게을른 샷 .
______ 나름 빗물에 물감번진 수채화 같다는________
양양에서 오색약수를 지나 이제 한계령 초입
이건 안개가 아냐. 산 능선을 넘어가는 구름이야.
차들의 흐름이 끊기길 한참 기다려서 얻은 풍경.
한계령 휴게소 야외테라스에서 비 맞아가며 구름걷히는 잠깐의 틈에.
아스라한 저 길은 몇초만에 구름속으로 사라져버리더라.
잠깐 열린 풍경에 어디선가 우람한 카메라와 렌즈를 들고 나타나 내 헝그리한 카메라를 주눅들게 한 사람들.
그 사람들 뷰파인더를 구경한번 했음 좋겠다,,,
장수대입구를 지나쳐 이쯤와서야 홍천 은행나무 숲으로가는 샛길은 지나친줄 알았다.
아쉽지만 인제를 지나 집으로 돌아간다.
은행나무숲은 내년을 기약하며.
이미 은행잎도 다 졌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