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동인 2011. 5. 18. 10:46

오랜만이다.

자전거 안장위에 올라앉은게.

몇주전에 백운산 휴양림을 타고 오는데 엉덩이가 너무 아파서 멀리 나가는게 겁났다.

습관을 들여야지 싶어서 가리파재를 넘어 금창리임도로 간다.

길가에 꽃마리가 잔뜩 피었다.

서너시간 자전거를 타고나니 엉덩이 통증이 환장할정도다.

패드가 얇아져서 그런건지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건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고통이다.

 

꽃마리를 찍으러 얀이 산책 핑계를 대고 차를 가지고 금창리를 다시 간다.

하늘색이 고운 꽃마리를 찾아 길을 걷는다.

적당한 꽃에 렌즈를 들이대면 어김없이 얀이가 달겨든다.

"안돼 임마!"

소용없다.

저랑 놀아주는줄 안다. 

작은 꽃잎의 하늘색이 곱다.

사진은 눈으로보는것만큼 색이 곱게 나오지 않는다.

문제는 빛이다.

너무 강하거나 부족하거나. 

일요일 월악산 영봉을 오르다가 바위에 기댄 꽃마리를 만났다.

하늘색을 살려보려고 노출도 몇 스텝 낮추며 여러장 담았지만 맘에 안든다. 

꽃사진 참 힘들다.

뭔들 쉬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