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동인
2009. 10. 30. 09:04

며칠을 두고 보았지만 저놈의 화분이 아무래도 수상하다.
본디 화분의 역활은 제 몸에 담긴 식물을 잘 자라도록 생육을 돕는게
첫번째 임무요,
자신보다 자신에게 담겨진것을 돋보이게 하는데 두번째 임무일터.
그런데 화분에 담긴 알로카시아는 뵈지도 않고
화분의 붉은 색 먼저 눈에 들어오는것을 보면 이 화분은 자신의 분수를 잊었다.
아무래도 이 화분은 수상하다.
뭔가 불순한 의미를 내포한것이 분명하다.
가만 보고있자니
영 심기가 뒤틀어지는 것이 사정없이 깨 버려야 속이 시원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