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동인 2009. 5. 8. 13:41

그들은 어찌 되었을까.

무심해지고자 노력했던 doto1, doto2.

우선 doto1부터 보자. 

참 징헌 놈이다.

대충 때려잡아도 한달쯤은 지났지 싶은데 겨우 머리통만 반으로 쪼개진채

잎사귀는 어느천년에 나올려고 저모양이란 말인가?

이놈 참 세상 힘겹게 산다,,,

오늘따라 사진이 촛점맞추기가 힘들다.

분명 촛점을 새싹중앙으로 반셔터잡아서 찍었다고 찍었는데 이건 땅바닥에 맞췄나?

똑딱이의 한계요 쪼그려앉은 내 자세의 한계다.

그렇다고 밤가시 수북한 밤나무 그늘에서 "엎드려 쏴"자세까지야 어찌,,,

그래도 일단 무겁디 무거운 도토리알맹이가 쫙 벌어졌으니 이제 이파리만 쑥

올라오면 너도 도토리 나무로 자라나는거다.

 

그럼 doto2를 보기로 하자.

 

쑥~컷다.

도토리 빨강알맹이는 쫙 벌어진채 땅바닥에 자빠져있고 벌어진 알맹이 사이로 솟은

이파리가 힘차다.

이놈 마음씀씀이도 곱다.

벌써 제살풀어 남을 먹일지경이 되지않았나.

군데군데 구멍난 꼴이 푸른 자벌레한마리가 포식이라도 한듯하다.

원래 세상이란게 나만 쑥쑥크면 되는게 아니다.

나만 푸르르게 살면 재미없지.

내 한잎은 벌레가 먹고 또 한잎은 땅이 먹어서 새로운 힘으로 더 싱싱하고 건강한

이파리를 돋게 한다.

 

doto1,doto2.

힘내라 힘.